중국 교환학생을 다녀오고, HSK6급도 땄지만, 제 회화실력은 그다지 좋지 못했어요. 중국어 공부를 대부분 듣고 읽고, 쓰면서 했기 때문이겠죠. 말이란 건 틀리더라도 결국 부딪혀봐야 느는 건데 저는 말할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어요.
그런 저에게 진영 선생님과 함께 하는 전화 중국어 수업은 좋은 기회의 창이 되어 줬습니다. 선생님과 하는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중국어 회화 실력을 기를 수 있었어요. 그 중에서도 제 입장에서 특히나 좋았던 점을 3가지 꼽아보려고 해요.
1. 꾸준한 성조 연습
말하면서 확신이 없던 성조 또는 저조차 틀린 줄 모르고 있었던 성조를 고치고 연습할 수 있었어요. 분명 저처럼 HSK를 위주로 했던 중국어 학습자라면, 성조에 자신이 없을 거예요. 학원이나 독학, 심지어는 중국인과 대화하면서도 성조를 고치기가 꽤나 쉽지 않아요. 학원은 선생님을 따라하는게 대부분이라 발화 기회 자체가 많이 없고, 독학은 매번 제가 성조를 체크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어요. 중국인 친구와 대화할 때도 (저를 외국인이라 생각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제가 성조를 너무 많이 틀려서인지는 모르지만) 성조를 고쳐주지는 않았어요
2. 발화 기회를 충분히 얻을 수 있어요.
요즘 제가 느끼기에 중국어 말하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연습’이에요. 직접 제가 말을 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 자체가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이런 연습을 하지 않았기에 말하기 실력이 늘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듣거나 읽을 수 있는 중국어 수준에 비해서 긴 문장을 말하지 못했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란 생각이구요.
진영 선생님과 수업 하면서는 말할 수 있는 기회들을 많이 얻었어요. 수업하는 2-30분 내내 제가 먼저 말할 수 있도록 선생님이 차분하게 기다려주세요. 때문에 저는 편하게 계속해서 문장을 고쳐나갈 수 있었고, 완벽한 문장이 아니라도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완성시켜보는 연습을 해보고 있어요. 물론 진영 선생님께서 제가 얘기하려는 내용을 찰떡 같이 알아들어주시기도 합니다:) 이렇게 저는 짧은 문장으로만 이뤄졌던 제 중국어 문장의 길이를 조금씩 늘려가고 있어요. 알고 있다고 여겼지만 정작 말하면서는 헷갈리는 문장구조들을 고쳐볼수 있었고, 잘못 알고 있던 것들도 다시 짚어보면서 중국어 실력을 늘려나가고 있어요!
3. 현지에서 배우는 언어와 가까워질 수 있어요.
평소 중국드라마를 즐겨보는 제게 선생님과 함께 인터넷 유행어를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바이두나 웨이보 상에서 중국 네티즌들이쓰는 언어를 이해할 수는 있지만, 이해하기 위해선 꽤나 많은 자료를 읽고 찾아본 뒤에나 가능한 일이거든요.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단어나 예문을 통해 빠르고 쉽게 현지 언어들과 직접 가까워질 수 있고, 선생님께 직접 여쭤볼 수도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저는 더 이상 어떤 시험에 목표를 두지 않고 즐겁게 중국어를 배워보고 있어요. 책을 보면서 수업하는게 아니라 일상 대화를 나누듯이 하다보니 ‘다음에는 이런 얘기를 해봐야지’하고 생각해뒀다가 얘기하는 것도 즐겁고, 오히려 제게는 커리큘럼이 있는 것보다 잘 맞아요! 기억에도 오래 남구요. 언제나 진영 선생님과 함께하는 수업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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