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전화중국어를 시작한지 1년이 되었네요.
전에 한 번도 전화중국어를 해본 적이 없고, 원어민과 수업을 해본 적도 없었습니다.
단지, 인터넷 강의로만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었어요.
제 직업에도, 학업에도 필요하지 않은 중국어 공부라 정말 오직 취미로 공부를 하였는데
처음에는 새로운 것에 대한 즐거움으로 열심히 공부했죠.
그러다 독학으로 공부한 지 2년이 되니 흥미가 떨어지더라구요.
그러다 문뜩 생각이 난 것이 전화영어처럼 전화 중국어도 있을까? 하고 알아보게 되었고
몇 사이트의 테스트를 해보고 우리차이나로 하기로 결정했어요.
1년이 지난 지금,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스스로 칭찬합니다.
1년동안 많은 것을 얻었고 전화 중국어를 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성장한 저의 모습은 상상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실력 뿐이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1. 중국인과 자신있게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전 영어를 포기하고 중국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저와 정말 잘 맞았습니다.
지금 세대와는 달리 저희 때는 한자를 다 공부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인지 한자를 아니 중국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중국어 또한 한글과 비슷한 발음이 많아
내가 모르는 단어도 엇비슷하게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음악을 전공한 덕에 성조는 굳이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머릿속에 기억이 남았습니다.
독학을 회화위주로 하였는데 중국어 시작한지 9개월에 시험삼아 낮은 등급이긴 하지만 HSK3급을 288점을 맞았었습니다.
중국어에 빠져 있어 스스로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과 연애 때 마카오를 가게 되었습니다.
내가 공부했던 중국어를 쓸 수 있게 되어서 몹시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떨렸고, 내가 하는 이 말을 알아들을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래서 간단한 말이지만 말을 하기 전에 몇 번이고 머릿속에서 곱씹은 뒤 얘기를 하였습니다.
나의 말을 알아들을 때면 뛸 듯이 몹시 기뻤습니다.
하지만, 대화가 되지 않을 때면 자신감이 한없이 내려갔습니다.
그 때 용기를 내어, 호텔 수영장의 오픈시간을 영어가 아닌 굳이 중국어로 물어보았습니다.
종업원이 시간만 말하면 될 것을 엄청 긴문장으로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아마 부연 설명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무척당황하였고,
3번이나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결국엔 종업원이 “10 o clok” 이라고 영어로 말하였습니다.
정말 부끄럽더라구요.
그 뒤에도 중국어를 썼지만 콩알만한 목소리로 말하면서 내 말을 못알아 듣는다면 기가 죽었습니다.
남편은 얘기하더군요.
“너가 중국어를 못하는게 아니야. 내가 볼 땐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자신감이 없어.
나 봐봐. 너보다 영어 문법이 부족하지만 오히려 내가 더 영어로 의사소통을 잘하잖아.
나는 완벽하지 않아도 일단 자신감있게 영어를 꺼내는데 너는 영어든 중국어든 틀릴까 걱정이 되어
작은 목소리로 얘기하는데 누가 알아듣겠어?”
남편의 말이 이해가 되었지만, 성격도 성격이라 어디서 중국어에 대한 자신감을 길러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그 후 전화 중국어를 하며, 후야선생님과 매일 수업을 하다보니 차곡차곡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순간 생긴 것 같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중국인과 매일 같이 대화를 하다 보니,
처음에는 신기하기도 하고 쑥스러웠지만 점차 익숙해졌습니다.
그래서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고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물론 후야선생님의 칭찬도 한 몫 했구요.
그 뒤, 올해 또 마카오를 가게 되었는데 이제는 자신있게 중국어를 내뱉었습니다.
유창하진 않아도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했고
다른 언어의 사람들과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였습니다.
저는 이러한 이유로 전화 중국어를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한국에서 생활을 하면 중국어를 쓸 일이 없고 그러다 보면 어쩌다 한 번 중국어를 쓸 일이 생기면
스스로 내가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원어민과 수업을 하는 것이 자신감 기르기에 큰 원천인 것 같습니다.
2. 회화 실력이 향상 되었습니다.
앞서 이야기 한 마카오에서의 수영장 사건으로 깨달은 것이,
독학으로 나 혼자 문장을 만드는 건 되지만 대화 연습이 안 된다는 것이었어요.
그들이 말하는 속도는 너무 빨랐고 내가 공부할 때 또박또박 연습했던 발음들은 혀가 굴러가 듯이 들렸습니다.
그 때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좌절감이 들더라구요.
제가 사는 곳은 중국인 만나기에도 좋은 학원을 만나기도 힘든 곳이라
앞으로
이렇게 혼자 공부해서는 얼마만큼의 발전이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 후, 전화 중국어를 시작하고 나서 점점 자신감이 생겼고,
올해 또 마카오를 갔는데 너무나도 뿌듯하게 가족들 앞에서 중국어를 하고 왔습니다.
얼마나 신나던지요.
여러 상황에서 남편이 영어로 하는데 종업원이 못알아 들을 때 저의 중국어 한마디로
종업원이 알아 듣는게 너무 뿌듯하더라구요. 가족들도 놀랐습니다.
그리고 중국어를 시작하면서 온라인상에서 알게 된 대만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한국어가 유창하기 때문에 그 친구와는 중국어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 친구의 친구들을 만났을 때 그들과는 중국어를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는 독학으로 중국어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간단한 단어만 말하였고,
그 뒤로 또 만났을 땐 아주 간단한 의사소통만 전달할 수 있을 뿐, 그들끼리 하는 말들은 알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 전화수업을 시작하고 올해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칭찬을 그들이 저에게 했습니다. 중국어 실력이 늘은 것 같다고.
저는 흐뭇했습니다.
사실 전화 원어민 수업으로 매일 수업을 하고 있다고. 그동안 1년동안 매일 같이 노력중이라고 하였습니다.
선생님과의 매일 수업으로 중화권의 친구들에게 칭찬을 받으니 너무 기분이 좋았고
내 실력이 많이 향상 되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한국어 가능한 선생님을 원했고, 후야선생님은 부족한 저를 위해 한국어 사용을 하며 수업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서로 한국어 사용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듣는 게 편해지기 시작하더니
저와 후야선생님의 수업은 한국어 사용 빈도가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또한 선생님의 중국어 속도도 빨라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중국어 사용이 많아지고 속도도 빨라졌는데 대화를 하고 있는 저를 보며
1년동안 내가 정말 많이 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3. 맞춤 수업으로 실력 향상이 빠릅니다.
중국어를 전혀 몰랐던, 처음 시작할 때는 인터넷 강의의 효과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인강은 남들과 다른 저의 부족한 점을 딱히 집어내어 수업할 수가 없는 것이 단점이었습니다.
후야선생님과 수업을 하며 저의 부족한 점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위주로 맞춤 공부를 하였습니다.
특히, 마카오 여행가기 한 달 전부터 이번 여행에는 그동안 공부한 중국어를 마음껏 쓰고 오리라 다짐하며
선생님과 여행회화로 수업을 하였습니다.
사용하는 교재에 여행파트 쪽을 공부하면서도 그 이외에 선생님께서 직접 종업원 흉내를 내시며
저에게 종업원처럼 이것저것 물어보고 저는 대답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선생님은 정말 능숙하셨고, 아마 제가 한국어로 종업원 흉내를 냈으면 못했을 것입니다.)
음식점 회화는 그나마 간단한데, 제가 호텔 체크인도 도전하고 싶다고 하여 호텔 회화 연습도 하였습니다.
여행에 갔을 때 남편이 영어로 빨리 끝낼 수 있는 호텔 체크인도 내가 중국어로 해보고 싶다며
설레는 마음으로 체크인을 하였습니다.
솔직히 100% 알아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선생님처럼 저를 배려해서 천천히 얘기하지도 않고 모르는 단어들도 있었으니깐요.
막힐 때면 남편이 옆에서 영어로 해결해주며 저의 첫 중국어 체크인을 뜻 깊게 경험하고 왔습니다.
만약 선생님과의 사전연습이 없었다면 저는 감히 도전하지 못했을 것이에요.
(그 경험으로 자신감을 얻었고, 다음에 또 도전해야지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또한 마카오의 워터쇼를 보며 먹을 팝콘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사실 영어면 얼마나 빨리 하겠습니까?
하지만 제가 마침 공부하고 온 교재에 영화관의 팝콘에 대해 공부한 것이 있어서 팝콘(爆米花)의 단어를 알고 있었습니다.
또 굳이 제가 주문을 하겠다며 비장하게 준비하여 주문하였습니다.
그림에는 세트밖에 없는데 팝콘과 콜라 1개씩 사고 싶다. 가능한가요?
하며 성공적으로 끝내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계산에서 100원이라고 하는데 발음이 ‘이바이’다 보니 한국의 숫자 2와 헷갈려서
그만 200원을 내고 말았습니다.
종업원은 1장만 주면 된다며 다시 돌려주는데 늦게서야 이해하고 민망하였습니다.
내가 숫자는 여전히 약하구나 싶어 여행 다녀온 뒤 후야선생님께 이 웃지못할 에피소드를 얘기해드리니
한동안은 숫자 연습을 하자면서 선생님께서 일부러 숫자를 넣어가며 수업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HSK 3급을 보고 2년이 지난 시점에서 4급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너무 게을러서 준비를 미뤄왔는데 갑자기 준비하게 되어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후야선생님이 시험 준비에 맞는 교재를 추천하여 수업도 진행하였습니다.
4급은 3급보다는 저조하지만 271점으로 통과하였습니다.
4급을 준비하면서 느꼈는데, 선생님과 늘 회화를 하며 알게 되었던 단어들이 독해부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제가 선생님과 이사 이야기를 하며 계약 같은 단어들을 알게 되었고, 한 택배사에 대한 얘기를 하며 적자, 인수 등의
단어들을 얘기하게 되었던 게 이런 다양한 방면의 대화들이 HSK에 전혀 상관이 없는 게 아니었구나 하며 느끼게 되었어요.
HSK 혼자 준비하다가 얘기를 하니 그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자며 선생님이 맞춰주셔서 감사했어요.
이 외에도 1년 전의 저의 녹음파일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선생님의 속도도 굉장히 빨라지셨고, 한국어 사용이 줄어드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4성의 강세가 약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내려찍는다고 찍었는데 중국인이 듣기에는 부드럽게 들리는 가 봅니다.
이런 개인의 실력에 맞게 맞춤 수업을 해주시는 것이 인터넷 강의와는 다른 장점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4. 실제 사용어를 익힐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과 수업 전에 하고 싶은 말들을 사전의 도움을 받습니다.
하지만 막상 선생님께 얘기를 드리면 ‘우리는 그렇게 안써요~’ 하시며
사전단어가 아닌 실제 사용어로 알려주십니다.
이게 아주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도 서면어, 구면어가 존재하듯이 중국어도 그러한데,
이런 피드백을 받아서 좀 더 자연스러운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됨에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미용실을 美容院 그대로 발음했는데 선생님은 미용실로 알아듣는 것이 아니라 미용관리샵으로 알아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남자들만 가는 이발소가 중국에서는 통상 미용실의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또, 처음이라는 단어는 ‘第一次’가 한국어로 제1번이라는 말로 읽어지니 좀 어색해서 初次를 사용했는데
그 때마다 선생님이 말할 땐 第一次라고 써야 자연스럽다고 교정을 해주셨어요.
제가 자연스러울거라 생각했던 표현이 오히려 더 어색하다는 것을 알고 원어민 선생님이 꼭 필요하구나 느꼈어요.
중국어가 대개는 한국어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들이 존재하여 사전에서는 나오지 않은 부분들을
선생님께서 교정을 해주니 이 점이 너무 좋더라구요.
5. 중국 문화를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중국어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싱가포르에 놀러갔다가 그 나라 많은 인구가 중국계임을 알게 되어
싱가폴에 살고 싶은 마음에 중국어도 배우고 싶어서였습니다.
중국어를 시작하고 나서도 싱가폴, 대만, 홍콩 친구들과 사귀긴 했지만 중국대륙 쪽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여행도 늘 싱가폴, 대만, 홍콩만 몇 번이고 갔지만 굳이 중국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위험하고 화장실이 위생적이지가 않다느니 우리와는 다른 사상을 가지고 있다 그런 생각이
어릴 때부터 박혀 버려 감히 중국여행을 생각해보질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중국어는 보통화로 본토 발음으로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차이나를 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후야선생님께 제 생각들을 말하는 것들이 무척 조심스러웠습니다.
혹시나 제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기분 나쁘게 들릴 수 있을 것 같아서였어요.
선생님과의 시간이 많아질수록 제 생각을 말하게 되었고
후야선생님께서는 저 같이 생각하는 한국인들이 많다면서 호탕하게 웃으셨습니다.
무섭게만 느껴졌던 중국이 선생님과 교류를 하며 점점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명절 때이면 중국명절 음식과 문화에 대해 소개를 해주시고, 국경일과 연인들의 날도 알게 되었고,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도 있지만 우리와는 다른 날에, 크리스마스는 공휴일이 아니라는 것 등..
중국에 대해 차차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선생님이 다녀오신 팔순잔치의 사진을 보내주셔 이야기 하며
한국과 비슷한 듯 다른 듯 중국문화를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 제가 중국인들이 공원에서 태극권 하는 걸 신기해하니
선생님께서 직접 찍어서 보여주시기도 하며 점점 중국에 대한 거리감이 좁혀졌습니다.
선생님이 마음에 맞고 좋다보니 늘 대만드라마만 봤던 제가 중국드라마도 보고, 중국여행 프로그램도 찾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중국이 궁금해져 중국여행에 대해 갈망이 생겼습니다.
현지인과 수업을 하니 간접적으로 중국의 일상과 문화를 경험하게 되어 참 유익합니다.
6. 좋은 친구가 생겼습니다.
제가 후야선생님을 만난 시기는 결혼한 지 이제 막 2달이 되었을 때였습니다.
이제 막 신혼생활을 시작해서 제 생활의 변화가 많았는데
결혼생활을 하시고 아이도 키우고 계신 후야선생님과 대화를 하며 많은 공감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간혹 남편과의 갈등이나 아이를 갖고 싶은 갈망에 대해 얘기를 하며 선생님은 늘 좋은 친구가 돼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키우던 강아지의 건강이 안좋아 힘들었을 때도
후야선생님은 자신도 개를 키웠었다며 제 얘기를 잘 들어주며, 저의 힘든 날을 함께 해 주셨습니다.
중간에 살던 신혼집도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기도 하여 이러한 저의 일들을
후야선생님과 담소를 나누다 보니 마치 오랜 친구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저도 이번 달에 아이를 갖게 되었습니다.
후야선생님은 진심으로 기뻐해주셨고 앞으로의 일들의 선생님과의 대화들이 기대가 됩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제 삶에서 가장 큰 변화들인 결혼, 출산 등을 시작할 때 후야선생님이 함께 하셨어요.
선생님이시지만 비슷한 나이대로, 이 시기에 좋은 벗 같은 인연을 만나게 되어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것도 저에게 힘이 많이 되었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짧은 것 같으면서도 많은 일이 있었는데,
일로써만이 아닌 진심으로 대해주시는 마음들이 저는 느껴져서 늘 감사합니다.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저는 이 후기를 꼭 쓰고 싶었습니다.
처음 우리차이나를 시작했을 때 저에겐 획기적인 수업이였어서 긴 후기를 남긴 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제가 처음 전화중국어를 시작하고 느꼈던 새로운 감정들을 남겼는데
꼭 1년이 되는 시점에서 1년 동안의 나의 변화의 느낀점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여기에 몇 년씩 공부하신 분들과 비교되진 않지만, 그분들처럼 꾸준히 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수업을 하면 할수록 현지인과 꾸준히 대화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고, 요즘은 늘은 것 같았는데 말을 더 못하는 것 같아서 제자리 걸음 같이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예전에 저는 간단한 말만 하였는데 요즘에는 다양한 주제로 새로운 어려운 단어들로 말하려고 애쓰다보니
말이 안 나오는 거라고 얘기를 주셨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아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로 새로운 것들을 알아간다고 생각하니깐 기대가 됩니다.
요즘은 영어는 필수고, 저희 때와는 다르게 중국어도 필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후에 제 아이도 중국어를 시키고 싶고, 저와는 다르게 어릴 때부터 현지인과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어
우리차이나의 화상칠판 수업을 아이에게 시키고 싶습니다.
지금 후야선생님이 제 아이를 맡아줬으면 좋겠지만 선생님은 아이에게 억지로 시키지 말라며 벌써부터 당부하십니다..ㅎ
제가 중국어를 좋아하니 아이도 자연스럽게 중국어를 배웠으면 좋겠고,
화상칠판을 하며 우리차이나의 선생님과 즐겁게 수업하는 아이의 모습도 그려봅니다.
마지막으로 처음시작하시는 분들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여 저의 공부방법을 남깁니다.
저는 중국드라마를 보았는데 그건 사실 말이 너무 빠르고 어려운 말이 많아 자막없이는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그것도 좋지만 요즘은 ‘小猪佩奇’라는 유아용 중국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습니다.
유튜브로 TV에 연결하여 켜놓고 집안일을 하면 확실히 유아용이기 때문에
드라마보다는 아는 단어가 많이 들려서 자신감도 생기고 뿌듯합니다.
후야 선생님도 아이 때문에 많이 보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가볍게 보기 참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냉장고에 자석칠판을 붙여놓고 그날 선생님과 수업해서 알게 된 새로운 단어들을 적어두고 수시로 보게 합니다.
또, 설거지나 화장할 때, 또 운전할 때, 팟캐스트 어플로 중국어방송을 듣거나,
유튜브에 중국어 문장을 말해주는 방송을 켜두고 다닙니다.
핸드폰의 언어설정을 중국어로 바꿔놓았습니다.
그랬더니 처음보시는 분들은 저에게 중국어 전공하셨냐고 하더라구요 ㅎㅎ
중국어를 사실 유창하게 하지도 못하는데 그런 반응이 나오면 뭔가 으쓱해집니다.
핸드폰도 중국어로 다 해놓으니 중국어 공부해야지 하며 자극이 됩니다.
저는 중국어에 빠져있다보니 꿈에서도 가끔 중국어를 하고, 밤중에 남편이 자다가 등 좀 긁어달라고 하는데
갑자기 중국어 표현이 궁금하여 눈도 제대로 못 뜬 채 사전을 찾아보고
남편한테 중국어로 ‘양쓰러, 나오나오’ 가려워죽겠어 긁어줘. 한마디만 하면 긁어준다고 하기도 하고.
나오나오 한마디면 된다니깐! 해도 남편은 자존심 때문에 저에게 중국어를 배우기 싫어하여 결국 긁어주지 않았습니다ㅋ
중국어를 사용할 일이 없다보니 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하여
남편한테도 한번씩 하다보니
남편도 어깨너머로 조금의 표현은 중국어로 할 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이들 악기를 가르치는 수업에서도 중국어를 한번씩 하니, 아이들이 답답해 죽겠다고,
어차피 중학교 가면 중국어를 배워야 한다는데 미리 배우던지 해야지! 이러더라구요ㅎㅎ
이상하게 중국어를 막 전파하고 싶어요. 중국어가 이렇게 재미있는 걸 알게 되었음 좋겠어요~
제가 수업 녹음도 주위사람들에게 들려주면,
"영어는 있는거 알았는데 중국어도 있구나."
"그렇게 짧게 수업하는데 진짜 효과가 있어?" 하고 물어봅니다.
제가 1년동안 그만두지 않은데는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15분 수업인데 내가 잘만 이용하면 1시간 이상의 수업이 될 수 있습니다.
짧은 수업인 만큼 알차게 쓰기 위해 수업전의 사전 준비로 작문을 해보고,
교재의 문장을 한없이 읽어보고 하다보면 그 표현들이 입에 붙습니다.
월 평가 때면 그 때 잠깐 긴장하여 시험처럼 그간의 단어들을 다 모아서 외우는데
그 단어들이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습니다.
모국어가 아니니 잊혀지기 마련이니 또 잊은 단어들은 선생님이 가르쳐주시고
또 기억하고 반복하다보니 내 것이 되는 표현들이 생기게 되더라구요.
저에게 우리차이나는 아주 최적의 수업이고, 후야선생님도 저에게는 최고의 선생님입니다.
2020년에는 태교와 출산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듯 한데 이 시간들 또한 무탈하게 후야선생님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모두 중국어 공부 힘내세요!! 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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