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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두려운건 천천히 가는것이 아니라 포기하는 것이다.-두연강사님
작성자| 신영* 회원등급| 작성일| 2016-01-18 상태| 답변대기 조회| 4105


우리차이나  두연선생님과 함께한 시간도 벌써 2년 가까이 됩니다.  2년 가까운 시간동안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그럴때마다



선생님께서 화이팅해주셔서 여기까지 온거 같아요. 저는 칭찬에 굉장히 약한 여자거든요. ㅋㅋ



 



제가 중국어를 처음 배운건 십사년전쯤 이에요.  그땐 나름 열심히 해서 새벽 학원강의에 퇴근하고 나면 인터넷 강의에 열공을 하던때였습니다.  그러니까 실력이 일취월장 하더라구요. 나 혹시 언어천재인가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제가 발전하는



모습이 더이상 보이지 않고 점점 흥미를 잃어 그만두게 되었어요. 젊은학생들틈에서 자꾸 퇴보되는 느낌도 들었고 그렇게 포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중국어를 또 언제 배우겠어 하던차에 우연히 본 중국드라마에 빠져 중국어를 다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손놓은지 십여년 가까이 되었기에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하나 학원과 전화중국어 사이에서 저울질 하고 있을때 먼저



전화 중국어 레벨 테트스를 받아 보기로 했어요. 



참 이상한건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말로 설명할수 없는 인연이 있는거 같아요.  원래 레벨테스트 해주기로 하셨던 선생님과 시간이



맞지않아 두연선생님이 대신 해주셨는데 저는 그때 선생님의 활기 넘치는 목소리가 참 좋았어요.  나랑 잘 맞겠다 생각하고 바로 신청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교재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다가 요즘엔 교재내용 이외에 웨이보에서 본 핫한주제나, 젊은이들이 많이쓰는 신조어, 제가 좋아하는 중드.중화권배우등등 여러가지 폭넓게 공부하고 있어요.  그래서 20분이란 시간이 길다는 생각이 들지가 않아요.



 



어느날 아침 눈뜨자마자 중화채널을 틀어 놓은 나님을 보고 남편이 한마디 하대요.  "저거 다 알아들어"



"아니, 한글자막 나오잖아." 이러니까 한심하다는 듯이 너님의 현재같은 열정이면 지금쯤 통.번역사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생각해 봤죠.  만약 내가 공부를 위한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었으면 나는 진즉 그만두었을거에요.  지금처럼 중드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중화권 오빠들 보면서 재미있게 중국어 공부를 하고 있어서 지금까지 온거라고 소소한 위로를 해줬답니다.



 



어떤날은 선생님의 말을 거의 알아들을때도 있고, 어느날은 많이 안들려서 알아들은척 하는 날도 있어요. 또 어느날은



내 실력에 의문을 품어 선생님께 얘기해봐요. 그러면 선생님은 선생님 말의 속도가 비교적 빠른편인데 제가 많이 알아듣는편이라고



용기를 주세요..계속 加油를 외쳐주죠.  加油는 마법의 말이에요.  그럼 진짜 용기가 불끈불끈 나거든요.



 



큰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저처럼 즐겁게 공부하는 것도 한 방법인거 같아요.



처음 중국어를 배울때 선생님께서 적어주신 글인데 십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지 않고 있는 글입니다.



 



不怕慢,只怕站



我们不放弃一直加油吧!



 



 



*녹음파일을 올리고 싶은데 용량이 커서 올라가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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