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차이나를 알게 되어 후야선생님과 수업한지도 어느덧 결제한 6개월이 지나고, 이제는 1년동안 함께하게 되었네요.
반신반의로 결제를 했는데 처음해보는거라 1개월만 해보고 괜찮으면 계속할 생각이었지만 개월수가 많을수록 할인이 더 많으니
6개월을 했던 것 같습니다.
운동이나 학원의 수강을 등록했을 때는 3개월정도 할인받아 결제를 했다가 1개월도 겨우 출석하고 포기해버리는 일이 많아
내가 이 전화수업도 6개월이란 시간동안 후회하지 않고 수업을 지속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눈깜짝할 사이에 6개월이 지났고, 게다가 너무나 만족스러워 고민없이 1년을 연장했습니다.
일주일에 3회 수업하던 것도 5회로 늘렸습니다.
저의 이모께도 전화중국어를 소개했더니 이모는 매일 수업을 받으시더라구요.
나도 그렇게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에 이제는 매일 수업을 하는데, 그게 참 좋더군요!
첫 6개월은 가볍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했기 때문에 3회도 나쁘지 않았는데 점점 수업을 할수록 수업이 끊긴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주말이라도 끼게 되는 날이면 중국어를 처음 하는 듯 또 더듬더듬 얘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욕심이 좀 있는 사람이라 이번에는 5회를 해보자 생각했고 늘 선생님과 통화를 하다보니 제 회화실력의 흐름이 끊기지 않아서
너무 좋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1년 연장할 때 우리차이나 수업에 고민은 없었지만 한가지 고민이 되었던 건,
다른 선생님한테 수업받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차이나의 선생님들은 아주 많으신데 6개월이나 한 선생님께 받았으니 다른 선생님도 궁금하였습니다. 또 사람마다 억양이나 자주 말하는 단어와 표현들이 다르니 다른 선생님께 배우는 것도 참 좋을것 같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원래 하던 후야선생님과 함께 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아직 제가 초보단계이고 아직도 후야선생님께 배워야 하는 것들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이 너무 많이 쌓였구요. 선생님의 수업스타일도 너무 마음에 들고 지금 이렇게 다른 선생님께 바꾸면
선생님도 무척 아쉬워하실 것 같아요. 본인을 떠났다기 보다는 이제야 학생이 자기수업에도 적응하고 말도 편하게 잘 통하여 대화도 잘 되어 학생의 발전이 더 빨라진 것 같은데 다른 선생님한테 옮긴다면 그러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느라 반대로 생각해보니 그런 생각이 딱 들더라구요.
다른 선생님도 궁금하지만 선생님께 충분히 오랫동안 배우고 난 후면, 그땐 선생님도 이제는 다른 선생님께 가서 또 새로운 점을 배우라고 이해하실 것 같아요.
전화중국어의 장점은 아무곳에서나 제약없이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입니다.
물론 책상에 앉아 수업을 제대로 준비하여 통화를 한다면 더 집중하며 공부가 되겠지만,
어디에서든지 수업을 받을 수 있어서 그 점이 참 좋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대부분은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준비합니다.
낮 12시에 수업을 하는데, 10시~11시에는 개인적인 인강을 들으며 머리를 풀어주고,
11시~12시에는 선생님과 수업할 교재를 예,복습을 하고 선생님과 대화하고 싶은 말들을 사전을 찾아가며 준비를 합니다.
그러다보면 금방 12시가 되더라구요. 늘 선생님과 하고픈 말이 많다보니 준비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선생님과 통화하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어요. 공부가 너무 재밌게 되는게 참 신기할 정도에요.
일주일에 한번은 수업시간에 고속버스를 타는데 선생님이 시간조절이 어려우셔서 그 요일은 연기를 해주신다고 하셨지만,
저는 버스 안에서 이어폰을 끼고 통화를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고속버스인지라 휴식중인 사람들이 많아 너무 조용해서 처음에는 방해될까 걱정했지만 이어폰을 사용하니 말을 작게 해도 괜찮아 지금은 적응하여 잘 하고 있습니다.
어느곳에서나 수업을 할 수 있으니 참 좋은 점이에요.
버스에서는 불편하여 수업이 아까울 줄 알았어요. 마냥 선생님과의 수업을 하루도 놓치기 싫어서 선택한 것이었는데,
이런상황에서도 수업을 하니 저에게 더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예를 들어 평소에는 생각도 안나던 상황을 표현하여 말하게 된다는 것이었어요.
<버스에서 신발을 벗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발냄새가 나서 숨쉬기가 힘들다>
같은 상황의 표현들을 말하게 되니 평소에는 발냄새라는 말을 쓸 일이 없었는데 내 상황에 따라 얘기를 하게 되니 새로운 표현들을 배울 수 있어 신선했어요.
어느날은 수업하는 걸 깜빡잊고 친구와 수다 떨며 식사 약속 중이었는데 선생님께 전화가 와서 깜짝 놀랐어요.
다급했기도 했고 그런 상황에서 전화를 받으니 제 진짜 실력이 나오더라구요.
새로운 상황에서 새로운 표현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래서 전 아주 중요한 일이 아니라면 어디서든 수업을 받으려 노력합니다.
또 다른 좋은 점은 짧은시간이지만 체계적이라는 것 이에요.
사실 저 말고도 다른 분들도 전화수업에 기대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정말 짧은 시간 그것도 통화로 하는 수업이기 때문에 그냥 중국인과 대화를 해볼 수 있는 것만으로 좋을 것 같다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체계적일 줄은 정말 생각도 하지 못했네요.
전 15분 수업인데 선생님과 일상대화도 하고 수업도해요, 그리고 복습도 빼먹지 않아요. 교재를 이용할때면 단어를 배울때 단어를 넣어 작문을 시키시고 본문에 대해서는 선생님이 질문을 만들어 계속해서 본문의 내용을 얘기할 수 있게 하세요.
가끔씩 깜짝 테스트를 하며 그동안 배웠던 것들을 다시 상기시켜주세요.
공부를 했던 것들도 다 기억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통 반은 기억하고 반은 잊혀지더라구요.
그걸 선생님이 테스트를 하시면서 다시 정리시켜주니 다음에 물어보면 꼭 기억하고 있어야지 하며 머리에 각인이 되는 것 같아요ㅎ
남편도 제가 전화수업을 하는 것을 그냥 뭐 통화겠거니 했나봐요. 그런데 이번에 저의 실력이 늘었다며 녹음파일을 들려주는데
선생님이 수업을 참 체계적으로 잘하신다고 놀라하더라구요. 전화수업이라 누구도 기대하지 않을 것 같아요.
제 주위에서도 제가 전화수업을 받는다고하면 자기 아이들도 영어같은 것을 시킬까 했는데 10분 15분 전화로 해서 효과나 있을까 싶어서 고민만 해봤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체험 해본바, 좋은 수업만 찾으면 학원다니는 것보다 효율적으로 효과가 있는 게 전화수업인 것 같습니다.
제 후야선생님은 저의 첫 중국인선생님이세요~
전에는 인강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직접 교류하는 선생님이 없었는데 이제는 선생님이 생겨서 얼마나 기쁘고 든든한지 몰라요.
저는 저의 발전을 잘 못느꼈었는데, 6개월 전 테스트를 받았던 녹음과 이번 5월에 수업 받은 녹음을 비교해 보니 장족의 발전이 있더군요.
그때는 더듬더듬, 그리고 내 말을 못알아 들을까봐 걱정하며, 또 문법을 지키려 머리는 복잡한 체 얘기를 했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는 유창하게 말하고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선생님과의 시간을 즐기며 서로 웃음이 끊이질 않아요. 선생님 또한 처음에는 천천히 얘기를 해주셨는데 이제는 빠른 속도로 저에게 얘기를 합니다. 속도가 빠르니 놓치는 말도 많긴 하지만, 어느정도는 느낌으로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어요.
사실 중국인들과는 이렇게 대화를 해야하니 속도가 빨라도 문맥만 잘 알아채도 대화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저에게는 후야선생님이 특별한데, 수강후기를 보면 우리차이나의 다른 선생님들도 인간미가 좋으셔서 다른 수강생들도 저처럼 느끼시더라구요. 얼굴도 못보는 전화수업인데 이것이 참 큰 힘을 가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저의 현재의 목표는 선생님과 한국인 친구처럼 술술 대화하는 것이에요.
이번에 통화하기 힘든 상황에서 수업을 했는데 중국어를 생각할 겨를도 없고 말이 안나와 너무 답답했어요. 그때 느낀 것이 아~ 나도 선생님과 한국친구와 대화하듯이 아무생각 안해도 중국어가 나와 선생님과 술술 대화하고 싶다 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1년 후, 내년 5월에는 지금보다 더 발전된 모습인 내가 되있을 거라 믿어요.
그러려면 꾸준히 수업하며 중국어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겠다 다짐하게 되네요.
그리고 지금보다도 더 후야선생님과의 관계가 돈독해질 것 같아 벌써부터 행복하네요!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감사인사를 드렸더니 선생님은 몰랐다면서 중국의 스승의 날은 9월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미리 스승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해요 후야선생님♥
|
